왜 잠잘 때 발은 동쪽으로, 머리는 서쪽으로 향할 수 없나요?
우리나라에선 머리를 북쪽에 두는 것이 죽음의 자세의 보편적 형식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묘 자리의 시신은 거의 북쪽에 머리를 두었기 때문에 잠잘 때 동쪽이나 남쪽으로 머리를 두고 잡니다.
그 기원은 분명치 않으나 풍수지리설의 영향이란 것이 가장 우세합니다.
삼국시대 때 중국에서 이 풍수설을 받아들인 한국인은 그것을 역사 속에서 실행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집을 지을 때 방향도 남쪽이나 동쪽을 바라보게 지었습니다.
잠잘 때 '발은 동쪽으로 머리는 서쪽으로 향하지 말라'는 말이 풍수지리나 미신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신이나 풍수지리의 영향으로 볼 수는 없는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지구 자기장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인체의 신경계와 생체 전기에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발을 동쪽으로 머리를 서쪽으로 두고' 자면 사람의 혈액이 지구 자기장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지구 자기장이 상대적으로 강한 밤에는 더욱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신체의 혈액순환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체의 경락과 경혈도 지구 자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발을 동쪽으로 머리를 서쪽으로' 향한 채 장시간 잠을 자면 경락의 움직임과 경혈의 평활도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 불편함과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을 잘 때 '발은 동쪽으로 머리는 서쪽'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건강과 수면의 질을 위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렇게 자는 것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